기사제목 총회 규칙부, 모두 천서제한 당할 위기 ...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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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규칙부, 모두 천서제한 당할 위기 ... 무엇이 문제인가?

기사입력 2022.02.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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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임원회(총회장 배광식목사)가 규칙부(부장 이상협목사)에 천서제한이라는 강경 카드를 꺼냈다. 총회 결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규칙부 실행위원회가 열리는 28일까지 선거법을 심의해 올리지 않으면 규칙부원 모두를 천서제한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임원회와 규칙부가 선거법 개정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는데서 출발했다. 임원회는 106회 총회에서 위임받았으니 선거법을 바꿀 수 있다고 판단해 개정안을 만들어 규칙부에 보내 심의를 요청하고 회답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규칙부는 다르게 해석했다. 총회가 위임한 사항은 개정안에 대해 받을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 결정하는 두 가지라는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개정안을 올리면 규칙부가 심의한 후 총회에 올리면 받거나 거부하는 것이 임원회에 맡겨진 권한이라는 해석이다.

 

총회 현관.jpg

 

규칙부가 문제 삼은 것은 임원회가 위임받은 권한을 넘어 선거법을 개정하고 규칙부에 심의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2/3로 가결해 통과시켰기 때문에 임원회가 마음대로 뜯어 고치면 안 되고 받을지 안 받을지 만 결정할 수 있다 주장한다.

 

헌법이나 규칙을 개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과반으로 결정하는 안건과 달리 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2/3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번 논란의 원인은 거슬러 올라가 총회 때 규칙부의 안건이 졸속으로 처리된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총회 시 규칙부장 이상협목사은 규칙 개정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코로나 상황이기는 하지만 규칙 개정은 총대들이 옳고 그름을 따져 무엇인지 알고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10분이면 된다고 했지만 총대 1500여명의 2/3 찬성으로 통과되어야 할 주요 안건을 임원 9명에게 맡긴 것이다.

 

선거법을 심의해 올리라는 임원회의 요청에 대해 규칙부는 2022118일 오후2시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소집했다. 임원회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규칙부가 임원회를 열어 심의하면 되는데 일부러 실행위원회를 열어 시간을 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정종수가 미달되어 논의조차 하지 못한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소강석목사)도 다급해졌다. 선거법이 확정되어야 선고 공고를 낼 수 있는데 촉박한 상황에서 임원회와 규칙부가 대립하는 모양새를 보이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기독신문에 선거법을 확정해 보내달라는 공고를 낸 상황이다.

 

안타까운 것은 총회 선거법이 너무 허술하다는 것이다. 문제가 훤히 드러났음에도 개정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반면 꼭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님에도 이리저리 바뀌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를 고려한 숨은 의도라 의심살 만 하다.

 

규칙부가 문제 삼은 임원회의 개정안도 그렇다. 선출직에 당선되어 임기 중인 사람은 사임한다 해도 다음 회기 선출직에 출마할 수 없다는 조항에 문제가 드러나 제105회기에서 삭제해 제107회기부터 적용하기로 한 조항이다.

 

재판국의 경우 국원이 선출되었기에 다음 회기에 재판국장에 출마할 수 없기에 해당 조항을 삭제한 것이다. 그런데 제106회기 임원회가 재판국장 출마가 문제라며 삭제된 조항을 살리고 단 재판국장은 예외로 한다.’고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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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가 임원회에 맡긴 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해석이 중요하다.

 

임원회는 선관위의 규칙을 개정하는 것까지 포함됐다고 판단해 몇몇 조항을 개정해 심의를 요구했고 규칙부는 선관위가 개정해 올린 안건을 규칙부의 심의를 거쳐 임원회가 받든지 안 받든지 결정하는 것만 위임받았다고 판단했다.

 

규칙부 실행위원회가 다시 28일 열리게 된다. 실행위원들의 논의에 따라 임원회가 요청한 개정안을 받아들이면 임원회가 인증하여 선관위에 보내고 선관위는 규칙에 맞춰 제107회기 총회 선거일정을 공고하게 된다.

 

그렇지만 실행위원회가 임원회의 개정안에 문제를 제기하여 받아들이지 않으면 논란이 확산될 것이다. 위임사안이 무엇인가의 여부, 총회임원회가 통보한대로 규칙부원들에 대한 천서를 제한할 것인가도 주요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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