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는 바다로 나가 자란 뒤 알을 낳기 위하여 다시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되돌아온다. 회귀본능 때문이다. 회귀본능은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것과 같이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중요한 심리현상이다.
총신에서 배우고 훈련받아 현장에서 활동하던 중견 목회자들이 총신대학교를 찾았다. 2021년 11월 11일(목) 저녁 7시 40여 년 전 총신을 떠났던 10여 명의 목회자들이 총신대학교 신학과 학생들과 함께 한 것이다.
선배들은 너른 세미나실의 한 쪽 귀퉁이에 모여 앉았다. 신학과 학생들이 강대상을 중심으로 양쪽에 균형을 이루며 앉은 것과는 비교되었다. 오래 전 학교를 떠난 자신들이 조금은 외인이라 느껴졌을 법 하다.
신학과의 분과 찬양팀인 카리스가 열린예배의 찬양을 인도했다. 지금은 한참 어려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이 과거 자신의 모습이었다고 추억했을 것이다. 꾀 오랜 시간 찬양을 드린 후 신학과장 김주한 교수가 예배를 인도했다.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고 찬송 353장 ‘십자가 군병되어서’를 불렀다. 예수비전교회 이국진목사가 대표기도했다. 성덕교회 임채훈목사가 성경을 봉독했다.
에덴교회 이병설목사가 마태복음 16장 13~20절 말씀을 가지고 ‘교회는 힘이 있습니다.’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주영광교회 정귀석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제2부 장학금전달식을 가졌다. 예인교회 신종철목사가 83학번을 대표해 총신대학교 이재서총장에게 10,000,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재서총장은 감사의 말을 한 후 83학번을 대표하는 한종근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보배교회 이명진 목사와 미션소프트 대표인 박영섭목사가 권면을 했다. 이목사는 평생 복음을 전하는 자요 평화를 만드는 일을 위해 살 것을 권했고 박목사는 총신에서의 학업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가 되자고 권했다.
총신대학교 신학과 83학번의 모임은 특이하다. 대부분의 동창모임은 졸업, 그것도 신대원 졸업을 기준으로 한다. 그와 달리 입학이 공통분모인 83학번으로 모임을 갖게 된 것은 모교인 총신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라 여겨진다.
후배들을 위해 10,000,000원의 목적 장학금을 기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교를 사랑하고 후배를 육성하려는 귀소본능이다. 총신대학교는 83학번의 목적대로 신학과 출신으로 신대원에 들어가는 학생들에게 양복이나 정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